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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지훈 국방광장] 차세대 소총에 어떤 최신 기술이 적용되나? [2020.05.06 국방일보]
작성일 2020.05.07 조회수 2284

김지훈 방위사업청·주무관

김지훈 방위사업청·주무관


소총은 유효사거리, 발사속도, 명중률 등과 같은 성능특성을 갖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성능특성을 얼마나, 어떻게 향상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지금도 이러한 성능특성 향상을 위해 최신 기술을 개발해 소총에 적용하고 있다.

우리 군은 K2 소총, K1A 기관단총 등을 1980년대 초에 개발해 지금까지 운용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이 미흡해 세계적인 기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올해 말 K1A 기관단총을 대체할 차세대 소총 개발에 착수할 예정인데, 여기에 적용될 몇 가지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신뢰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는 단복좌 가스 피스톤식을 적용한 작동방식이다. 소총은 기본적으로 탄약이 발사될 때 발생하는 가스의 힘을 이용해 노리쇠를 후퇴시켜 재장전하는 원리로 작동하는데, 크게 가스 직동식과 가스 피스톤식으로 구분된다. M16 소총, K1A 기관단총에는 가스 직동식이 적용됐는데, 이 방식은 탄가스가 가스 튜브를 지나 직접 총몸 내부에 있는 노리쇠를 후퇴시킨다. 이 과정에서 총몸 내부에 탄매가 쌓이고, 이는 부품 간 기계적 움직임을 방해해 격발 간 기능고장을 일으킨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탄가스의 경로에 피스톤을 삽입, 탄매의 유입을 막아 신뢰성을 더욱 향상한 가스 피스톤식을 개발했는데 이는 피스톤이 움직이는 거리에 따라 장복좌와 단복좌 방식으로 구분된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K2 소총에는 장복좌 가스 피스톤식이 적용됐는데 최근에는 더 작고 가벼운 피스톤을 사용해 피스톤이 움직이는 거리를 최소화한 단복좌 가스 피스톤식이 대세다. HK416, FN SCAR 등과 같이 해외 주력소총에 적용되고 있다.

둘째, 확장성 설계와 총열 모듈화 기술이다. 사격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소총에 다양한 장비 부착이 필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피카티니 레일이다. 이는 미국의 국영 피카티니(Picatiny) 조병창에서 개발돼 1995년에 제식 표준으로 채택됐고, 우리 군에는 2016년부터 K2C1 소총에 적용됐다. 이와 함께 모듈화된 총열을 적용할 예정이다.

셋째, 현격한 내구도 향상이 가능한 총열 가공기술이다.

과거에는 버튼에 압력을 가해 총열을 늘여서 강선을 형성하는 버튼 가공방식을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총열 자재를 수천 번 두드려 늘임과 동시에 강선을 형성하는 냉간단조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가공된 총열은 버튼 가공방식 대비 약 67% 이상의 내구도 향상과 함께 명중률 향상도 가능해진다.

방위사업청은 올해부터 ‘건담(Gun-談)’이란 이름의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깊이 있는 토의와 각국의 최신 기술 파악 및 사용자인 군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출처 |  국방일보 2020.05.06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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