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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新기술 접목 성장 날갯짓, 국방산업 진흥 이끈다 [2018.07.02 / 국방일보]
작성일 2018.07.03 조회수 2134

서울·부산·경남·전주 등 8개지역에 ‘국방벤처센터’ 중소·벤처 기업 선정해 군 사업 과제 발굴 지원

 

누적 국방매출 1조6815억 원, 기술기획 업무와 연계 강화하고 실제 적용 쉽도록 지원할 계획





지난달 19일 대전컨벤션센터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 ‘2018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조용학 기자지난달 19일 대전컨벤션센터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 ‘2018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조용학 기자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이창희·기품원)의 국방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기품원은 스핀온(Spin-On)을 기본개념으로 국방벤처 사업을 적극 지원, 민수의 새로운 기술 및 아이디어를 국방분야에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또한 국방시장에서 핵심기술을 개발·생산할 수 있는 국방벤처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국방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스핀온은 민수기술이 국방기술에 활용되는 현상을 말한다. 


국방벤처센터 통해  벤처기업 국방시장 진출 지원

국방벤처 사업은 방위산업 생태계의 기초가 되는 국방벤처기업을 육성, 경쟁력을 제고시킨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방분야는 개발자금 소요가 많고 개발기간이 길어 경제적 여건 등이 취약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독자적 국방사업 수행이 쉽지 않다. 또한 군 사업 특성상 실패에 대한 위험 부담이 크고 비밀 등의 이유로 정보 접근도 쉽지 않아 민수 중소·벤처기업의 국방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 지원이 필수다. 이런 측면에서 기품원의 국방벤처 지원사업의 의미는 각별하다. 일종의 국방벤처 인큐베이팅 역할을 통해 국방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기품원의 국방벤처 지원 통로는 ‘국방벤처센터’. 기품원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2003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경남, 전주, 대전, 광주, 구미, 전남 등 8개 지역에 ‘국방벤처센터’를 설립, 운영하며 국방벤처기업을 근접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방위사업청의 ‘국방벤처 지원사업’ 전문 수행기관으로서 국방벤처기업의 국방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협약기관, 14개에서 299개로

‘국방벤처센터’는 국방시장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 중 우수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들에게 군 사업 과제를 발굴해 지원한다. 또한 개발기간과 비용에 따른 벤처기업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경영지원도 실시한다. 제품홍보 및 판로개척 지원도 병행한다. 개발 기술 및 제품이 국방시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군 관련 전시회 참여 지원, 군 관련 기관 방문 등을 통해서다. 이외에도 매년 ‘국방벤처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어 국방분야 중소·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붐을 조성하고 있다. 방사청, 중기청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국방벤처기업에 대한 우호적 환경 구축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이 같은 노력에 ‘국방벤처센터’의 성과는 날로 번성하고 있다. 2003년 출범 당시 14개에 불과하던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은 2018년 6월 기준 299개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국산화 개발과 정부지원 기술개발과제, 체계업체 협력 등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이 참여한 국방 연구개발(R&D) 사업만도 998개에 이른다. 협약기업의 매출 성장과 고용효과도 폭발적이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지원기업들의 누적 국방매출은 1조6815억 원에 달한다. 업계 종사자는 2005년 기준 211명에서 지난해 2732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8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살펴보고 있다.  조용학 기자
‘2018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살펴보고 있다. 조용학 기자


국방벤처기업 지원프로그램 정교화 계획 

올해 37주년을 맞는 기품원은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국방벤처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벤처기업 보유 기술을 대대적으로 조사·분석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품원의 기술기획 업무와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품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선도적 기술, 또는 국방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식별하고 이를 보유하거나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을 찾는 일을 심도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발굴된 중소·벤처기업은 국방R&D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품원은 이를 통해 기술경쟁력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이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성장 기회를 갖게 되고 국방분야는 우수 조달원 및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방시장 진입 이후에도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국방벤처기업 지원프로그램도 더욱 정교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국방벤처센터’는 민수 중소·벤처기업의 국방시장 진입을 중점에 두고 지원업무를 수행해 국방시장 진입 이후에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친화적 획득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각오다. 기품원은 “국방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실제 사업화나 국방 적용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획득제도와 정책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을 써 건전한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과 국방기술진흥으로 가는 주춧돌이 되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2018.07.02 국방일보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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