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

제목 육군 ‘군사장비 이미지 식별 인공지능 플랫폼’ 자체 개발·시연 [2020.05.11 국방일보]
작성일 2020.05.12 조회수 2374

피아 장비 수초 내 식별… 명칭·제원 퍼센트 단위 정확도 제시
감시·정찰 작전 ‘국방AI’ 가능성 보여주다 

 
오픈소스 기반 개발 5개월여 만에 성공
군사과학기술병 제도 가시적 성과 주목
첨단과학기술군 도약 발전방안 논의도 

 
육군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군사장비 이미지 식별 AI 플랫폼(I-D3P: I-Army2030 Data Pre-Process Program)’을 자체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사장비가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어떤 장비인지 식별해 장비 이름과 제원 등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향후 드론·열상감시장비(TOD)·폐쇄회로(CC)TV 등 군의 감시 및 정찰 수단에 적용된다면 작전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육군은 지난 8일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개최한 ‘20-1차 육군과학기술위원회’에서 ‘I-D3P’를 최초로 시연하고 군·산·학·연의 전문가들과 첨단과학기술군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시연에서 I-D3P는 드론으로 촬영한 훈련 영상과 군사장비가 찍힌 사진 속에 나타난 피아(彼我) 장비를 단 몇 초 만에 식별하고, 각 장비의 명칭·제원과 함께 예측 정확도까지 퍼센트 단위로 제시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I-D3P 개발은 군사 이미지의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국방부 ‘밀리터리 이미지넷’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현재 I-D3P가 식별할 수 있는 군사장비는 전차·장갑차 위주로 약 40여 종이다. 아직은 추가적인 AI 학습이 요구되는 초기 개발 단계라 할 수 있지만, 군이 외부기관 도움 없이 실용적인 군사 AI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국방 빅데이터 및 AI 기술 발전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육군이 2018년 신설한 ‘군사과학기술병’ 제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I-D3P 개발의 주역은 육군교육사령부 AI 연구발전처 이상연(소령) 방호개념발전장교와 석사급 군사과학기술병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I-D3P 개발에 착수해 5개월여 만에 개발 및 시연까지 성공해냈다.

TF에 따르면, I-D3P의 AI 능력은 1400여 장의 군사장비 사진을 15분 만에 자동 레이블링(labeling)하고 분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사람이 할 경우 약 24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또한, I-D3P는 인터넷에 개방된 다양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 정제·증강·학습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TF의 설명이다.

회의를 주관한 서 총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선제적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육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도약적 변혁을 이루기 위한 여정에 과학기술위원회가 방향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만드는 믿음직한 싱크탱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윤 기자

 

출처 | 국방일보 2020.05.11 ▶출처보기

 

이전글 국가 안전 확보 위한 핵심 수단…각 국 체계개발 ‘활발’ [2020.05.11 국방일보]
다음글 [사설] 안보 정세 불안한데 국방예산 또 대규모 삭감한다니 [2020.05.12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