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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 디펜스' 성공한 방산업계…2분기 전망은? [2020.05.14 머니투데이]
작성일 2020.05.15 조회수 2308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 ‘MADEX 2019’에 참가한 LIG넥스원의 홍보부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투체계, 다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 통합마스트 등 해군이 추진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 특화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LIG넥스원 제공) 2019.10.22/뉴스1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 ‘MADEX 2019’에 참가한 LIG넥스원의 홍보부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투체계, 다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 통합마스트 등 해군이 추진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 특화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LIG넥스원 제공) 2019.10.22/뉴스1

 

방산업계는 코로나19(COVID-19) 무풍지대다.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되며 성공적인 '코로나 디펜스'를 해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방산 계열사,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3사 모두 코로나19 충격을 막아냈다. 국방 예산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산업계 특성상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사업과 수주 잔량 처리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LIG넥스원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

'코로나 디펜스' 성공한 방산업계…2분기 전망은?

13일 공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4%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한 352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8억원 마이너스에서 흑자 전환했다.

유도무기, 감시정찰 등 주력·미래 사업군에서의 안정적인 수주활동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소나체계 공급 △훈련기 양산물품 공급 △L-SAM 체계개발 체계종합 시제 등의 분야에서 공시 기준으로 총 858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가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에도 3월까지 △작전·교전통제소 시제 공급(762억원) △중어뢰-II 최초 양산(874억원) △무기체계 시제(485억5000만원) 등 2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특히 '중어뢰-II'의 총 사업비는 2031년까지 약 6600억 규모로 LIG넥스원의 안정적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미래전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도 추진 중이다.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 '해검-II'를 비롯해 소형 정찰 드론, 다목적 무인헬기 등 미래전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첨단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 영업익 흑자전환…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 실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항공엔진을 검수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항공엔진을 검수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억원 이상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1조27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 자회사의 실적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을 견인했다.

방산부문에서 한화디펜스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해외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290% 상승했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달부터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를 노르웨이 육군에 납품한다. 공급 규모는 2132억원으로 노르웨이 수출액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화디펜스는 에스토니아에도 오는 12월까지 433억원 규모의 K9 자주포를 납기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군사용 정찰위성 개발 '425사업'의 고성능 영상레이다(SAR) 위성 탑재체 개발과 피아식별장비(IFF) 모드 5 성능 개량 등 개발 사업에서 실적이 좋았다. 천궁 다기능 레이다 양산사업 등 대형 사업도 좋은 수치로 이어졌다.

항공부문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출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옛 EDAC) 인수합병과 장기공급계약(LTA) 사업의 꾸준한 생산성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11월 영국 롤스로이스와 1조2000억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3500억원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AI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납품·대형개발 사업 순항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모습. /사진제공=KAI.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모습. /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KAI의 1분기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늘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2% 증가한 8277억원, 순이익은 87.1% 증가한 795억원을 기록했다.

태국과 수출 계약을 맺은 완제기가 조기 납품되고 국내 수리온 계열 헬기 7대도 올해 정상 납품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인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KF-X 사업은 올해 7500억원, 내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줄 전망이다. KAI는 수리온 계열의 로터마스터 관련 소송에서도 승소함에 따라 기존 설정 충당금인 200억원도 환입했다.

KAI 관계자는 "전년과 비교해 차질 없이 납품했고 대형개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호실적 장담 어려워…전 세계 국방 예산 감축, 항공업황 영향

KT-1 비행 모습 / 사진제공=KAI
KT-1 비행 모습 / 사진제공=KAI


2분기부턴 방산업계도 '호실적'을 장담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KAI의 항공 부문과 한화에어로의 항공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불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2·3분기에도 항공기 운항이 줄면 비행기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고, 우리가 공급하는 부품 물량도 적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각 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방 예산을 줄이는 것도 문제될 수 있다. 국내 방산기업과 신형 전투기, 헬기 등을 계약한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로 계약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국제 방산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것 역시 수출에 불리한 요인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연평균 7.5% 늘었던 한국의 국방 예산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9047억원 감축됐다. 이는 올해 국방 예산 50조1527억 원 중 2%에 달하는 액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방비 예산 감축은 주로 수입산 무기 구매를 조정한다는 취지기 때문에 국내 방산업체는 큰 지장이 없을 거라 보고 있다"면서 "방산업체는 주로 내수사업에 의존하기 때문에 아직 코로나19 영향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2020.05.12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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