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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양한 전술 상황에서 적 탐지에 효과적인 ‘소형 지상감시레이더’ 나와 [2020.06.03 뉴스투데이]
작성일 2020.06.04 조회수 2486

오경보율 낮고 안개·강우·야간도 탐지 가능…전술 제대 운용 통해 전투력 향상 입증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경계 작전에서 적 탐지를 위해 제한적으로 운용하던 기존 지상감시레이더의 용도를 뛰어넘어 다양한 전술적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지상감시레이더'가 최근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 육군과 해병대는 현재 비무장지대(DMZ) 및 해·강안 경계 작전에만 제한적으로 지상감시레이더(GSR : Ground Surveillance Radar)를 운용하고 있어 공격 및 방어 등 다양한 전술 상황에서 적을 찾는 데에는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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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탑재되어 테스트 중인 기동형 지상감시레이더의 모습. [사진제공=(주)콤라스]

 

그러나 우리와 안보상황이 유사한 이스라엘군은 적을 먼저 찾기 위한 수단으로 레이더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런 군의 요구에 따라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은 다양한 종류의 지상감시레이더를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군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 육군이 전술적으로 운용 중인 대표적인 소형 지상감시레이더에는 개인이 휴대하는 휴대용 레이더와 차량 또는 장갑차량에 탑재하는 기동형 레이더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휴대용은 적과 접하는 소대, 중대, 대대의 병사들이 직접 휴대하면서 운용하고, 기동형은 차량에 다른 감시장비와 연동된 레이더를 탑재하여 운용한다. 이 레이더들은 주로 수색, 정찰, 특공부대가 최전방 접적지역에서 적을 찾기 위해 개발됐다.

 

휴대용 레이더의 경우 사람은 6.5km, 차량은 12km까지 탐지할 수 있으며, 신속한 설치와 즉각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무게 9Kg의 레이더와 주변기기 모두를 개인용 배낭에 담아 운반할 수 있다.

 

기동형 레이더는 휴대용 레이더 4개를 조합한 형태로 구성돼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하다. 휴대용보다 다소 출력이 높아서 사람은 8km, 차량은 16m까지 탐지할 수 있으며, 탐지 가능한 최대 표적수도 휴대용이 200개인데 비해 기동형은 500개 이상이다.

 

이 레이더들은 대대급 이하에서 전술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근 개발된 것으로 정확한 목표물 탐지와 추적은 물론 오경보율이 매우 낮아 신뢰성이 높다. 또한, 전개 즉시 운용이 가능하며 카메라 및 C4I 체계와 통합해 운용할 수 있고, 원격 운용도 가능하다.

 

안개, 강우 등 기상 조건이 나빠도 아무런 제한 없이 전천후 표적 탐지가 가능하며, CCTV나 TOD 같은 다른 감시 장비와도 쉽게 연동하여 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작전지역 내 관심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사각지역까지 주·야간 24시간 감시가 가능하다.

 

이스라엘 ELTA사가 개발한 이 레이더들 중 휴대용은 ‘서울 ADEX 2019’에 전시됐다. 당시 전시 부스에는 육군 및 해병대 장병 등 지상 작전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으며, 전시 부스를 담당했던 한 이스라엘 예비역 육군 대령은 이 레이더를 직접 운용했던 경험을 살려 방문객들에게 현장감 있게 소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기동형은 국내 방산업체가 사업을 추진 중인 ‘기동형 통합감시체계(ISRV : Intelligence Surveillance Reconnaissance Vehicle)’의 구성품으로 참여하고 있다. TOD, 정찰용 드론 등이 포함된 이 체계는 현재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신속시범획득 사업에 참여를 신청한 상태이다.

 

ISRV의 기능 및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기동형의 경우 국내 지형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만약 신속시범획득 사업에 참여가 확정될 경우 기동형은 ELTA사의 합작회사인 (주)콤라스에서 국내 생산과 정비까지 담당할 계획이다.

 

소형 지상감시레이더는 이스라엘군이 대대급 이하의 전술 제대에서 운용해 전투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됨을 입증한 장비이다. (주)콤라스 관계자는 “이번 신속시범획득사업에 ISRV가 채택된다면 한국군도 적을 먼저 찾아내서 작전을 주도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뉴스투데이 2020.06.03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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