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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주가 끝이 아니다…정비·개량으로 돈 버는 방산업계 [2020.06.26 머니투데이]
작성일 2020.06.26 조회수 2068

북한의 연평도에 대한 기습 포격 나흘째인 26일 오후 옹진군 연평면 연평리 해병대 K-9 자주포대에서 해병대원이 경계를 서고 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연평도에 대한 기습 포격 나흘째인 26일 오후 옹진군 연평면 연평리 해병대 K-9 자주포대에서 해병대원이 경계를 서고 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방산업계에서 신규 수주만 돈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무기체계가 고도화되면서 판매 후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다. 방산업계가 유지보수 사업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3일 최근 1943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A1 PIP(성능개량) 수주를 따낸 데 이어 2382억원 규모의 천마 체계 외주정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비와 성능 개량 등 ILS(종합군수지원) 수주만 며칠 새 4325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한화디펜스의 지난해 매출액 1조4627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9.5%를 차지한다. 특히 K-9 자주포 개량 계약은 국내 운용 중인 1000대 중 일부만 해당된다.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
수주가 끝이 아니다…정비·개량으로 돈 버는 방산업계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지난해 정비와 성능개량을 합산한 매출은 5120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액의 35%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한화의 다른 방산 계열사도 정비와 성능개량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 매출은 1800억원으로 방산 부문 매출 1조705억원에서 17%를 차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군용기 가스터빈 엔진 정비를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했다. 항공기 정비와 성능개량이 주 수입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 비중을 밝힐 순 없지만 군수 사업 매출의 상당부분이 정비와 성능개량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방산업은 사업 구조상 신규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 정비·성능개량 부문의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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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도 정비와 성능개량 사업을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엔 항공기정비 전문업체인 KAEMS를 새로 출범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3조1000억원 중 1000억원 정도가 정비 및 성능개량을 벌어들인 것이다.

KAI 관계자는 "성능개량 부문 사업은 최근 사업을 시작해 아직 매출이 크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성능개량 사업은 완제기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도 2017년 ILS 사업부를 출범한 데 이어 2018년 MRO(설비·시설물 유지 보수 대행 업무) 부서를 신설했다. 무기체계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앞으로 정비와 성능개량 등 군수지원 서비스가 중요한 수입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무기체계가 첨단화·고도화될수록 MRO와 성능개량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방산회사에서도 전담부서를 두고 전문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머니투데이 2020.06.26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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