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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獨·佛, 신형 전차 개발 합의 “유럽 방위협력 중요 신호” [2020.06.30 국방일보]
작성일 2020.07.01 조회수 2342

-월드 디펜스 & 웨폰 

 

미국과 일본이 함께 해야 할 기술 중 하나로 지목된 군집 무인기, 사진은 미국 DARPA의 그렘린.   출처=darpa.mil

미국과 일본이 함께 해야 할 기술 중 하나로 지목된 군집 무인기, 사진은 미국 DARPA의 그렘린. 출처=darpa.mil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가 차세대 전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양국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은 새로운 작전 개념을 발표한 해병대를 지원하기 위해 경상륙함을 도입하기로 하고 업계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미국의 국방 싱크탱크는 미국과 일본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집중할 네 가지 기술 분야를 지목했다. 이 싱크탱크는 일본의 차기 전투기 프로그램이 앞으로 양국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운영자·군사 칼럼니스트
 

양국 예산 절반씩 부담
2028년 양산 예정 

 


 

4월 말, 독일과 프랑스 국방부가 주력지상전투시스템(MGCS)을 위한 기본 합의서와 이행 협정에 서명하면서 2030년대 중반에 레오파르트2와 르클레르 전차를 대체할 신형 전차 개발이 시작됐다. 독일 국방부는 이것이 유럽 방위 협력의 중요한 신호라면서 기본합의서를 통해 MGCS 프로젝트의 조직과 관리 구조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 연방하원 예산위원회는 관련 연구를 2년간 실시하는 것을 승인했다.

기본합의서에 따라 양국은 예산을 50%씩 분담하기로 했다. 우선 양국은 18개월이 소요될 시스템 아키텍처 정의 구현 연구 파트1을 위해 각각 7500만 유로를 지출하게 된다. 연구 파트1은 2035년까지 1차 시스템 납품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주력전차를 정의·개발·구현하게 된다. 독일을 대표해 라인메탈과 클라우스 마페이 웨그만(KMW)이, 프랑스를 대표해 넥스터가 실무팀을 구성하게 된다.

이후 2024년까지 기술시연 단계가 진행되는데 시스템 아키텍처를 정의하고 시스템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기술 시스템 실증기 구현으로 이어진다. 2024년에서 2027년까지 이어질 기술실증기 구현 단계는 전체 시스템 실증 단계로 부품들의 성능과 시스템 호환성을 시험하게 된다.

양산 시작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성능 검증을 위한 차량이 먼저 생산되어 양국 조달 당국과 군에서 군사적 요구 사항 충족과 배치 적합성을 평가받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2035년 첫 양산 차량이 납품될 예정이며, 2040년에 초기운영능력(IOC)을 달성할 예정이다.

[뉴스 돋보기]

MGCS를 위한 준비는 독일과 프랑스 정부에 앞서 양국 업체들이 먼저 움직였다. 2015년 6월, KMW와 넥스터는 차세대 장갑차량 등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KNDS(KMW + Nexter Defense Systems)라는 조인트 벤처를 만들었다. 2016년에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차세대 전차와 자주포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고, KNDS가 중심적 역할을 맡기로 했다. KNDS는 2018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전시회에 레오파르트2A7 차체에 르클레르 포탑을 올린 유러피언 주력전차(EMBT)라는 기술실증 차량을 전시하기도 했다.

 

美싱크탱크, 미-일 협력 제안
“신흥 기술·역량 조정 중요” 

 

 

 

KNDS의 EMBT 기술실증 차량.  출처=knds.com

KNDS의 EMBT 기술실증 차량. 출처=knds.com

 


미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는 ‘원정 작전을 위한 중국의 군수 능력(China’s Logistics Capabilities for Expeditionary Operations)’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군이 2030년까지 군사력의 해외 투사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제1 도련선과 그 밖 제2 도련선 안의 잠재적인 적들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비용”을 강제하는 쪽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군사적 노력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해구난, 중동에서의 해적 퇴치 같은 세계적인 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제인스는 중국이 자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대한 대규모 원정 작전을 지원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작전을 감시하고 방해하기 위해 지부티 등에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는 등의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간 해외 기지 건설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제인스는 중국이 2030년 이후부터 기존의 지부티 기지를 넘어 더 많은 군사 기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해군과 공군의 능력은 2035년이 되어서야 이론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해외 전투 작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쟁 환경에서의 작전을 위해 해외 군사기지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우호적인 국가의 항만과 비행장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제인스는 중국이 항공모함 능력을 확장시킬 수 없다면, 전 세계적으로 항공력을 투사하는 데 지장을 받을 것이며, 경제성장 둔화와 국방예산 감축이 그런 투자를 막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이 지부티 등에 많은 전진 배치 군수품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보급함과 대잠전을 수행할 헬리콥터 등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리고 중국의 군사적 야망을 관리하기 위해서 양자 및 다자간 국제기구를 통한 미국의 경제적·외교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의 경상륙함 개념과 유사한 호주 시트랜스포트의 함미 접안 상륙함 콘셉트.  출처=seatransport.com

미 해군의 경상륙함 개념과 유사한 호주 시트랜스포트의 함미 접안 상륙함 콘셉트. 출처=seatransport.com

 

 

미국, 원정 작전 위한 中능력 분석

 

“해외 기지건설 확대 가능성 낮아”


미국의 싱크탱크인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가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부상에 대응할 수 있는 4가지 기술에 초점을 맞춰 방위 기술 협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의 자국산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미국이 참가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양국의 산업 협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방위 능력 협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흥 기술과 역량에 대한 직접적인 조정과 협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전략과 일본의 지역 이익에 모두 부합하는 4가지 영역으로 ①군집기술과 충직한 윙맨(Loyal wingman) ②무인잠수체(UUV)와 대잠전 능력 ③AI-지원 합성 훈련 환경 ④대 무인(Counter-unmanned) 시스템을 선정했다.

저자들은 양국의 현대화 우선 순위에 대해서 미국은 전력 투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일본은 이와 대조적으로 자국 보호를 위한 노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양국의 차이도 설명했다. 그리고 일본은 미국보다 우주 및 사이버 작전 능력이 떨어져 이들 영역간(cross-domain) 협력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저자들은 양국이 합동 기술 연구의 성격에 대해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협력 기반으로서 작전 개념과 능력 요구조건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본은 기술 개발과 자체 산업 기반 이익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산업은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만 수출 경험이 없고 산업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 이런 이유로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계약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 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 기업들은 수익 감소 가능성, 민감한 기술의 이전, 그리고 중요 공급망에서 일본 회사들이 자신들을 대신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저자들은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의 협력 성사 여부가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다른 국방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이 프로그램에서 미국과 일본이 협력의 길을 성공적으로 규정하면 협력적 방위 획득의 중심축으로 만들 수 있지만, 실패하면 향후 방위 능력 개발 협력 전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 국방일보 2020.06.30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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