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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 "K2전차 완전 국산화 검토…수입변속기 논란 종결 노력" [2020.07.13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0.07.14 조회수 2175

지난달 25일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연평부대 K1E1 전차가 서북도서순환훈련을 위해 기동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이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K2전차의 수입변속기를 국산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13일 "국방부 차관과 방위사업청장이 이날 방위사업협의회를 열고 K2전차 3차 양산계획 수립 전 국산변속기의 성능 검사 및 양산계획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협의회는 국방부 차관, 방위사업청장,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본부장, 육해공군 참모차장, 해병대 부사령관, 방사청 사업본부장, 국방연구원 원장,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등이 참여해 방위사업 현안의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K2전차 구동의 핵심장비인 파워팩(엔진과 변속기)은 지난 2003년 개발 당시 수입산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K2전차를 국산화하려면 이 파워팩을 국산화해야 해 2005년부터 엔진 488억원, 변속기 476억원 등 총 964억원을 투입해 국산 파워팩 개발에 나섰다. 10년 후인 2014년에는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1500마력의 파워팩 개발에 성공했다.

K2전차 2차 양산부터는 국산 파워팩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국산 파워팩 성능 검사에서 엔진은 통과했으나, 변속기가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2차 양산에도 국산 엔진과 수입산 변속기가 사용된다. 그러나 수입산 변속기도 국방규격을 미충족하는 사례가 발생, 국산 변속기 개발자가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규격 개정 검토에 착수했고, 최근 K2전차 3차 양산사업을 앞두고 국산 파워팩을 마지막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고려, 국산 파워팩 적용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그동안 K2 변속기 규격 및 성능 관련 다양한 검토 끝에 변속기 규격의 최종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이 개정안에 따라 국산 파워팩의 성능 검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에 기관별 이견이 발생하면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검토해 공정성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무기체계 획득 절차상 최고 의결기구인 국방부 장관 주관의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 파워팩 성능 검사 결과를 보고해 K2전차 3차 양산계획에 국산 파워팩 사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변속기는 전차의 핵심 구성품으로 국산변속기가 K2전차에 적용되면 안정적인 군 운영유지,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수출 증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군사력의 안정적 운용과 국내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산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K2전차에 국산 변속기가 적용된다면 K2전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차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20.07.13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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