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

제목 역대 대통령들의 '이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2020.07.23 한국일보]
작성일 2020.07.27 조회수 2434

2017년 6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현무-2C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 뒤 감격해하는 제2유도무기체계단장 박종승 박사(왼쪽)의 손을 잡으며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대표 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현황보고를 받기에 앞서 머리말씀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은 정경두 국방장관, 오른쪽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문 대통령 앞쪽으로 한국 최초의 군사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 와 한국형 중고도 무인정찰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연구진과의 간담회에서 격려 발언을 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올해로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는가운데 사진우측 끝 에 미국 측의 기술이전 거부로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다기능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가 국내 기술진 힘으로 성공해 모습을 보이고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창설 50주년(8.6)을 맞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장에 전시된 다기능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등 최첨단 장비를 살펴보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미국의 대 아시아정책 변화에 대비할 목적으로 1970년 8월 6일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설립됐다. 각종 무기 관련 기술조사와 연구, 개발 및 신 무기체계에 대한 기술검토와 시험평가 등을 담당한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전력인 탄도미사일, 유도미사일 개발도 진행 중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있을 때마다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았다. 설립의 계기부터가 미국이 한반도문제에 군사적으로 관여하지 않겠다는 ‘닉슨독트린’이었다. 당시 미국에만 의존해 온 국가안보가 위기 상황을 맞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8년 9월 26일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발사된 한국 최초 지대지미사일(백곰)을 참관하고 있다. 원안이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는 모습. 2015.6.3 << 국가기록원 제공

 

1978년 9월26일 충남 안흥시험장에서 국내최초의 지대지 미사일 백곰의 성공적인 발사직후 박정희 대통령이 미사일 옆에서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로부터 기체부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

 

 

2007년 3월 2일 국방과학연구소 창원시험장에서 열린 차기전차 XK2(현재 흑표전차) 시제품 출고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왕태석기자

 

'국방개혁 2020'으로 미래 선진 정예 국방을 계획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3월 경남 창원시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열린 차기 전차 'XK2(현재 흑표전차)' 시제품 출고식에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방개혁을 통해 우리 군을 병력 위주의 양적 구조에서 정보과학군 중심의 질적 구조로 발전시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46명의 장병이 희생된 천안함 피습 사건과 전국민을 전쟁의 공포로 내몬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잇따르자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찾은 곳 역시 국방과학연구소였다. 2012년 4월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이 전 대통령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는 중거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키트, 천궁 유도탄, 북한 공기부양정을 공격할 수 있는 로거 등 첨단 국방기술을 시찰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우리가 강하면 북한이 도발을 못하지만 약하면 도발을 한다”며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2년 4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국방기술 점검, 전시장비 관람 및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김관진 국방장관함께 유도탄 청궁 전시장비를 살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기자

 

2012년 4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국방기술 점검, 전시장비 관람 및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왕태석 기자

 

2013년 5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국방장비들을 살펴보고 있다. 고영권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2013년 북한이 제3차 핵실험과 군사 도발을 이어가던 5월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이 날은 개성공단 잔여 인력이 전원 철수하는 날이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30년 만에 군 통수권자로서 안흥종합시험장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은 개발을 완료한 사거리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 '현무-2B'의 비행시험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의 국방과학연구소 첫 방문 역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던 2017년 6월 이루어졌다.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와 ICBM급 ‘KN-17’ 등을 발사하는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엄중 경고의 의미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전력화를 앞둔 '킬체인' 핵심 무기체계 '현무2'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하며 우리 군이 한에 대응할 만한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 했다.

일각에서 남북대화를 위한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시험발사 참관을 반대하기도 했으나 문 대통령은 “나는 대화주의자이다. 그러나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며, 포용정책도 우리가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6월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 미사일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발사시험을 참관한 뒤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며 포용정책도 우리가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방부 제공

 

2017년 6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사거리 800㎞의 현무-2C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대북 전단을 문제 삼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한 달여 만에 국방과학연구소를 다시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형전투기사업(KFX)의 핵심 장비인 다기능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를 완성한 연구진을 격려했다. 최근 북한이 군사 도발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을 바탕으로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한국일보 2020.07.23 ▶원문보기 

이전글 드론·로봇이 군수품 재고 조사하고 운반…군, 스마트물류센터 [2020.07.23 매일경제]
다음글 [박성진의 한국군 코멘터리]‘전문 경영인’ 국방장관이 필요하다 [2020.07.24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