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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관용 병영칼럼] 드론 무기 체계 박차…미래 전장 대비하는 軍 [2020.09.20 국방일보]
작성일 2020.09.21 조회수 1825

김 관 용 이데일리 정치부 외교안보팀장

김 관 용 이데일리 정치부 외교안보팀장


지난 2017년 육군은 국회에 ‘5대 게임체인저’ 건설 계획을 보고했다.

2022년까지 당시 병력의 4분의 1을 줄이고 사령부·군단·사단을 통폐합하는 큰 폭의 군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련한 전력 건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면서 전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단기간 내 전승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5대 게임체인저는 △전천후·초정밀·고위력의 미사일 전력 △적 중심부를 단기간 내 석권할 수 있는 고도의 정보·기동성 및 치명적 화력을 보유한 전략기동군단 △적 지휘부 침투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임무여단 △드론과 로봇을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드론봇 전투단 △개인 전투체계인 일명 ‘워리어 플랫폼’ 등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이들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이 중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분야가 드론봇 전투체계다.

이는 드론과 로봇이 주축이 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다. 다양한 제대에서 다양한 목적을 가진 소형무인기와 상용화된 드론 등을 활용해 핵심 표적에 대한 정찰 능력과 타격수단을 연동하는 새로운 전력이다.

이를 운용하는 부대인 드론봇 전투단도 꾸려졌다. 향후에는 군단부터 대대급에 이르기까지 육군 모든 제대에 드론봇 전투부대가 편성될 예정이다. 현재 드론봇 전투단은 효율적인 미래전 수행을 위해 정찰드론과 무장드론, 전자전드론, 정찰 및 다목적 로봇 등의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방위사업청이 지난 15일 ‘국방 드론산업 발전을 위한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군은 드론봇 전투부대가 운용할 공격용 드론 전력화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소총 발사 드론과 유탄 발사 드론에 대한 전투실험이 대표적인 예다. K2 소총과 6개의 유탄발사기를 탑재한 드론이 타격 목표물 상공으로 날아가 원격으로 사격하는 무기체계였다.

이에 더해 방위사업청은 적 지역에 은밀히 침투해 핵심 표적에 대한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는 원거리 정찰용 소형무인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기동·상륙사단의 산악지역 통신용 통신 중계 드론, GOP와 해병사단에서 운영하는 수직 이·착륙형 정찰 드론, 대대·사단·사령부급 부대서 운용하는 공격 드론 등 다양한 드론 도입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드론 도입 사업은 기존 무기체계와는 다르게 진행된다. 민간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제적으로 군에 도입하고 시범 운용 후 소요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서다. 이 제도는 일반 무기체계보다 획득 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드론의 적기 전력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전부대에서 감시·정찰 분야에 주로 운용되고 있는 드론은 향후 타격, 제독, 수송 등 고등 기술 분야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유·무인 복합체계를 기반으로 전투가 이뤄질 미래 전장에서 드론은 병력을 대신해 활약할 것이다. 이에 따른 ‘최소 희생’과 정밀 타격을 통한 ‘최소 전투’로 인명 피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복무 기간 단축에 따른 전력 저하 우려도 극복할 수 있다.

게다가 군사 드론 시장의 성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국가 산업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드론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을 통한 우리 군의 첨단과학기술군 도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출처 | 국방일보 2020.09.20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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