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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형 아이언돔’ 국내 기술로 만든다
작성일 2021.06.29 조회수 1650

 

軍, 2035년까지 2조8900억 들여
北 장사정포 요격체계 갖추기로

 

 

 

지난 5월 중순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로켓탄을 쏘자 이스라엘이 아이언돔을 발사해 공중에서 요격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한 ‘한국형 아이언돔’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시설을 방호하기 위해 국내 연구개발로 요격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2035년까지 사업비 2조89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측지역엔 1000여문의 각종 장사정포가 배치돼 있다. 이 가운데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와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330여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모델이 될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방어체계다. 영토를 ‘돔’(둥근 지붕) 형태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방식이다.


아이언돔은 EL/M-2084형 단거리 대공탐지 레이더, 전자광학 센서를 탑재한 타미르(Tamir) 요격 미사일, 20발의 타미르 미사일을 장착하는 3~4개 돔(Dome) 발사대를 갖춘 포대, 전장관리체계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언돔에서 발사되는 타미르 미사일. 이스라엘 라파엘사 제공

 

아이언돔은 약 70㎞ 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와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한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사인 이스라엘 라파엘과 IAI는 격추율이 90% 이상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지난달 1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에서도 요격 능력을 입증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1000발 이상의 로켓이 발사됐고, 이스라엘 영공에 도달한 로켓의 90%가 아이언돔에 의해 파괴됐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적 장사정포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됨은 물론 국내기술력 확보, 국내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요격체계를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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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segye.com/newsView/20210628514755?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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