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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년간 수출액 3배 키운 ‘K-방산’…유럽 수주도 이어지나
작성일 2022.02.24 조회수 1321

국내 방산 분야 수출액 최근 5년 새 183%↑
우크라 사태에 동유럽 자주포 수요 증가 전망
국내 방산업체들은 ‘가성비’ 앞세워 시장 개척

 

등록 2022-02-24 오전 7:15:58

수정 2022-02-24 오전 7:15:5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와의 4조원대 천궁-Ⅱ 계약, 이집트와의 2조원대 K9 자주포 계약 등 올해 초부터 이어진 대규모 국산 무기체계 수출 소식에 국내 방산업계가 개화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등 지정학적 환경으로 유럽 내 무기 체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 업계는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3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산 분야 수출액은 72억5000만달러(8조6450억여원)로 2016년 25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5년 새 18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집계 결과에서도 우리나라는 2016~2020년 합계 무기 수출액이 2011~2015년 합계보다 2배 늘면서 세계 순위 9위에 오르는 등 국내 방산업계의 경쟁력은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방산업체들의 무기체계 수출은 이어졌다. 지난해 말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등을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올 초엔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이 개발한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 ‘천궁-II(M-SAM)’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했다. 또 한화디펜스는 최근 이집트 육군과도 K9 자주포 등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올 상반기엔 FA-50(말레이시아), T-50 고등훈련기(UAE) 등의 수주가 기대되는 등 국내 업계의 무기 수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이 올해 국내 방산 분야 수출액 목표를 150억달러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선 올해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을 모두 더하면 국내 무기 수출액이 200억달러를 넘으리라고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의 무기 수요도 늘고 있어 국내 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노르웨이는 지난해 70여대 규모의 신형 전차 도입 사업을 주문했고,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는 차기 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특히, 러시아와 근접한 동유럽 국가들은 과거 K9 자주포를 구매했던 적이 있어 국내 무기체계를 재차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폴란드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을 계기로 K9 자주포 120문을 수입했고, 2018년 K9 자주포 18문을 주문한 에스토니아도 2023년까지 이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최광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영향으로 구 소비에트 연방·동유럽 국가들은 K9 자주포를 구매해왔다”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으로 종료되거나 우크라이나 내부의 친(親)러시아파를 이용한 국지전으로 흘러가더라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의 K9 자주포 확보 수요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디펜스의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국내 방산업계는 미국·독일 등 글로벌 방산 선진국과 경쟁에서 ‘가성비’라는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를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최고 성능의 최첨단 무기체계까진 아니더라도 웬만한 전력에 뒤지지 않으면서 구매와 유지·보수에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된 무기체계를 찾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무기체계는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원활하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최근엔 무기체계 수입국들이 기술 이전·현지 생산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맞춤형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수주 단계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www.dxkorea.org/ko/media/industry.asp?B_CODE=TB_BUSINEWS_2018&IDX=451&gotopage=1&mode=view&search_st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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