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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래전 판도 좌우할 개미·벌 닮은 ‘초소형 곤충형 정찰로봇’ 개발한다
작성일 2022.03.07 조회수 1190

<2027년까지 개미나 벌을 닮은 ‘초소형 곤충형 정찰 로봇’ 이 국내 기술로 본격 개발된다. 초소형 지상로봇 군집운용 통제 기술 개발 개념도.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제공>


LIG넥스원 주관, 서울대, KAIST, ETRI 산학연 공동개발…오늘 과제 착수회의

288억원 투입 2027년까지 개발…적진 정찰 등에 활용

 

적진에 무리를 지어 은밀히 침투해 감시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할, 개미나 벌을 닮은 ‘초소형 곤충형 정찰 로봇’이 국내 기술로 본격 개발된다. 생체모방 로봇은 미래전 승패를 좌우할 전장 무인로봇의 총아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개발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소장 임영일)는 7일 초소형 지상로봇 군집운용 통제기술 무기체계 패키지형 핵심기술 과제 착수회의를 LIG넥스원 판교R&D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초소형 생체를 모방한 메커니즘을 로봇에 적용해 군집으로 운용·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향후 초소형 정찰로봇 개발사업 등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제는 LIG넥스원이 주관하고 서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등이 참여한다. 2027년까지 총 288억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LIG넥스원은 초소형 로봇의 크기 제약을 극복하고 플랫폼 간 통신 안정성을 확보하는 통신·네트워크 기술, 소수의 지휘관이 다수 플랫폼을 군집으로 운용하기 위한 임무계획·할당 기술을 개발한다.


<미 해군의 소형 군집드론 시카다(CICADA) 프로젝트 개념도. 국방기술품질원 제공>

또 국방생체모방자율로봇 특화연구센터를 운영했던 서울대는 다양한 임무에 조합해 대처할 수 있는 다종의 지상로봇 플랫폼을 개발한다. ETRI는 각각의 초소형 플랫폼이 얻은 정보를 융합해 객체·환경·상황을 인지하는 기술을, KAIST는 군집 운용의 핵심인 실시간 대형 제어의 최적화, 위치 측위, 경로 계획, 장애물 회피 기술을 담당한다. 국기연과 주관기관, 방위사업청, 육군은 초소형 곤충형 정찰로봇의 적기 전력화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로봇 운영개념에 따른 기술개발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과 함께 로봇의 구조, 센서, 구동기, 배터리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전장로봇이 초소형·초경량화되는 추세다. 곤충·뱀·새를 닮은 생체모방로봇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생체모방로봇은 다른 로봇과 달리 크기와 특성에 따라 침투성과 기동성이 뛰어나고, 군집 지능기술을 이용해 각종 생체모방기술을 협동으로 운용하게 되면 수색·정찰, 전투, 수송 및 각종 전투지원 임무 등에서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국방기술품질원과 방위사업청이 2019년 발표한 ‘국방생체로봇 기술로드맵’에 따르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2021년까지 1㎤ 크기의 초소형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향후 밀리미터 크기의 초소형 로봇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독일의 자동화 생산기업 페스토(Festo)는 개미, 나비, 잠자리 등 곤충형 로봇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으로 병력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인로봇 개발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20~30년 이후에는 무인로봇이 단일형태가 아닌 군집형태로 전환, 소대·중대·대대와 같은 한 개의 편제로 이뤄져 스웜(swarm) 개념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웜이란 소형 무인로봇들이 벌떼처럼 무리 지어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해 무력화하는 것을 말한다.

개발 세부과제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대 조규진 교수는 “초소형 곤충형 정찰로봇의 군사적 활용을 위해서는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할 난제들이 많이 있지만 본 과제 수행을 통해 우리나라가 초소형 곤충로봇 분야에서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고 군에서 첨단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csjung@munhwa.com)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2D&mid=shm&sid00&sid2=267&oid=021&aid=00025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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