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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만, 시진핑 만나자더니…“미국제 탱크 구매 계획” 군사력 강화 [2018.05.01 / 아시아투데이]
작성일 2018.05.02 조회수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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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차이잉원 페이스북 공식 계정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중국을 향해 양안 정상회담을 제안한지 사흘 만에, 대만 국방부가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해 올해 안으로 미국제 탱크를 구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은 30일 입법원 외교국방위 보고에서 중국의 군사 공격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제 M1A2 에이브람스 탱크가 마지막 해상 방어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옌 국방부장은 “대만 해협이 한반도를 제치고 가장 뜨거운 분쟁 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역내 상황 변화에 따라 대만군은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M1A2 탱크 도입은 대만의 방위산업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옌 부장은 구매할 탱크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예전 구매 규모에 비교해서는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대만 국립중산과학연구원(NCSIST)에서 구형 M60A3 탱크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만 연합보(聯合報)는 “대만 국방부가 2개 대대에 M1A2 탱크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태국군은 그보다 더 많이 구매하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올해 말까지 M1A2 탱크 구매 여부와 구매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차이 총통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기자진에 “정치적 전제를 내걸지 않고 상호 대등 원칙을 견지한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용의 있다”며 “양안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어떤 일이라도 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 체제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급랭돼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무역전쟁 등으로 미·중 외교전선에 불협화음이 커지는 상황에 대만이 미국과 가까워지면서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위력시위는 점점 고조하는 추세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으나 아시아 내 영향력 확보를 위해 최근 친(親)대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태국에 39년 만에 미군을 주둔시키기로 한 것은 중국 측의 반발을 샀다.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타이베이 소재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축 건물의 경비를 미 해병대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대만과 미국은 지난 3월에는 양국 고위공무원 상호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을 제정 시행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의회공청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친미 행보를 보이는 대만에 외교·군사적으로 공격성을 드러내고 있다. 대만의 수교국과 수교하는 대만 고립화 전략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1일 대만 수교국인 도미니카 공화국과 정식 수교를 맺었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19개국으로 줄었다. 공세적 군사 연습도 노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12일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랴오닝과 함정 48척·전투기 76대·해군 1만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해상 열병식 사열했다. 이어 중국군은 같은달 18일 차이 총통이 취임한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대만해협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했다.

옌 국방부장은 “중국이 장거리 미사일 훈련을 강화하고 대만 인근 해역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보는 “오는 10일 가오슝(高雄)에서 열리는 대만·미국 방위 비즈니스 포럼에서 민간 교류가 진행될 것”이라며 “대만 정부는 올가을 열리는 미국·대만 연례 방위산업회의에서는 양국 정부 차원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ㅣ2018.05.01 아시아투데이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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