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기고] 채우석 방산학회장 "DX-K 2020 개최 확정 반가워... 국가 지도자 관심가져야"
작성일 2020.10.27 조회수 1679

- "DX-KOREA 2020 개최는 방역당국과 국민적 노력의 성과...성공 개최 위한 국가 지도부 관심 필요"
- "4차 산업혁명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방산시장 흐름 읽어야"
- "지난 2018년 '국방산업 발전방안' 되새겨 실천할 때"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개최 시기가 불투명했던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KOREA 2020)' 개최가 다음달 18일로 확정됐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 방산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방역 당국과 전 국민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다. 

이번 전시회는 K-방역과 더불어 K-방산이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점에서 중요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방산전시회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군과 방사청의 노력도 이번 전시회 개최 확정에 큰 몫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출시장에서 활로를 뚫어야 하는 방위산업계의 입장에서 이번 행사 개최 확정 소식은 반갑다. 'DX-KOREA 2020'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 15개국에서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산수출은 전시회 말고는 이렇다 할 마케팅 수단이 없다. 매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들고 다닐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다. 그리고 해외 수요자는 비적성국 정부이기 때문에 외교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한민국 방산의 역사가 반세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초음속 훈련기, 미사일, 잠수함, 함정, 자주포, 전차, 총포탄 등 다양한 방산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제 방산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세계 방산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지난 2010∼2014년 0.9%에서 2015∼2019년 2.1%까지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산 총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16%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이스라엘의 방산기업들의 수출 비중은 70~80%에 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산 수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오랜 기간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가 지속된 데다, 국내 방산제품에 대한 불신이 여전해 아직은 뚜렷한 활로가 없는 상태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의 ‘2019년도 방위산업 통계연보’에 따르면 매출액·수출액·방산인력은 지난 2016년과 비교해 각각 13.5%, 37%, 5.1% 감소했다. 국방예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입 규모가 여전히 크다보니 국내 방산 육성 효과는 높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국가 지도자, 즉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비상한 관심이 절실하다. 어려운 시기에 방산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성과로 이어져야 더욱 빛나는 전시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산기업들이 수출시장에서 더욱 활약하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부의 관심과 격려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외에서 어렵게 방문한 귀빈들은 자국의 국방과 외교의 성과를 올릴 수 있기를 원한다. 이같은 시기에 방산전시회는 중요한 국방외교의 무대이자 방산 수출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방위산업은 자주국방의 요체이자, 선진국 중 어느 나라도 포기하지 않는 기간산업이다. 또한 최근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연구·개발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방위산업이므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곳이 방위산업이다. 이미 무인전투체계와 이를 통제하는 차원 높은 통신망과 보안기술은 물론이고,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산기술이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방산 분야의 첨단기술이 산업으로 파급되고 민간에서 연구된 기술이 다양하게 방산 분야에 접목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다. 

신속한 정보획득과 교류를 통해 한발 앞서 나가지 않으면 바로 도태될 수도 있을 만큼 방산의 연구·개발과 기술·품질의 발전은 놀랍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8년 9월 14일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 이후 ‘국방산업 진흥회의’를 23년만에 개최한바 있다. 국방산업 진흥회의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주관으로 정부와 업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방위산업 발전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진수식을 계기로 국방산업 진흥회의가 20여년 만에 부활하게 됐으며 이 자리에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 국방위 의원 등 국회의원, 국방산업 관계자, 국방부 장관, 방위사업청장, 육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과기정통부장관, 산업부 장관, 금융위원장,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15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국방산업발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금 그 때의 결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 실천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일반인 입장은 허용되지 않고 특히 해외 귀빈은 방사청과 방역당국의 협조아래 신속진단 트랙으로 입국이 허용되는 만큼 더 각별한 국방·외교의 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가지도부의 비상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2018년 DX-Korea 행사 모습 [사진=DX-K 2020]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방산선진화포럼 회장 (육사 28기. 예) 준장)

-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국방부연구개발관, 조달본부 외자부장, 조달본부 차장을 역임했다.

- 성균관대, 고려대, 전북대, 건국대 초빙교수로 봉직했다.

- 보국훈장 천수장 및 삼일장을 받았다.

 

출처 | 녹색경제신문 2020.10.26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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