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세계로 가는 K-방산, 천궁Ⅱ·K9자주포 등 연이은 수출 낭보
작성일 2021.12.15 조회수 2371

'파이브 아이즈' 국가에 첫 수출·UAE와는 4조원대 공급
정부 세계 5위 방산수출국 목표 지원...업계 "추가 수출 기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방산업계가 코로나19를 딛고 연이어 수출 잭팟을 터뜨리며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방산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에어쇼 등 각종 무기·방산 박람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해외 영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독려와 기술경쟁력 확보 등을 힘입어 LIG넥스원과 한화디펜스 등이 '최초', '최대 규모'의 수출 소식을 전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전날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인 호주와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규모는 약 9320억원이다. 한화디펜스는 2040년 말까지 호주 질롱에 현지 자주포 생산기지를 설립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디펜스 K9 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2021.12.13 yunyun@newspim.com

 

 

K-9 자주포는 구경 155㎜, 52구경장이다. 길이 8m에 달하는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최대 사거리는 40㎞다.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 포탄 이송과 장전장치로 급속발사 시 15초 이내에 초탄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3분간 분당 6~8발, 1시간 동안 분당 2~3발 사격이 가능하다.

 

특히 주목을 받은 점은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자 기밀정보 동맹국인 호주에 아시아 국가중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수출한 사례가 됐다는 것이다. 한국산 무기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평가된다.

 

K-9 자주포는 지금까지 터키와 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에 600여문이 수출됐고 현재 이집트와도 2조원대 규모의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대의 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천궁-II(M-SAM)' 계약 체결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한국산 지대공미사일 방어체계 M-SAM(천궁) 개념도. 2021.11.17 [사진=UAE 국방부 트위터]

 

 

 

천궁은 노후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호크'를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 개발한 중거리 대공 미사일이다. 항공기 격추용 천궁-Ⅰ과,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천궁- II 두 종류가 있다. 이중 UAE가 도입하는 것은 천궁- II다. 최대사거리는 40km 이고 발사대 당 8기가 탑재돼 수초 단위 짧은 간격으로 연발 사격이 가능하다.

 

아직 최종 사인 전이지만 지난달 중순 UAE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천궁-II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알려졌다. 이달 안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성과를 신호탄으로 향후 방산업계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군사기술력이 상당히 높아진 동시에 방산 수출의 가장 핵심인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UAE의 천궁-II 구매 계획 발표 당시 "이번 쾌거는 100% 요격률을 자랑하는 '천궁2'의 성능뿐 아니라, 역대 3개 정부의 노력이 쌓인 결과"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21년 세계군사력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유럽 주요국을 제치고 세계 138개국 중 6위의 국방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0월 발표한 한국 방산기업의 매출액은 지난 2002년 17억 달러에서 2018년 52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7.2%로 러시아(13.9%)에 이어 2위였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세계 방위사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겠다"며 "세계 5위권 방산수출 및 국방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폭적인 지원을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국방 원조를 받던 국가였는데 1970년대부터 정부차원에서 방위산업을 육성해 지금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방위산업의 특성상 국가를 계약당사자로 하기 때문에 양국간 상호협력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외교·안보 등에서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하나둘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상호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계약 대상,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yunyun@newspim.com

 

 

 

출처: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112140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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