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철 / 입력 2024.01.10 22:08 / 수정 2024.01.10 23:46
- "K- 방산 수출 지원에 중점 두고 해외 50개국 군소요 결정권자 초청"
- 대규모 국제방산 세미나 개최...다영역작전 전술 토의·실전 경험 해외군 초청"
- 조직위 "국방부·산업부·방사청에 공식 후원 요청...육본과도 협약 체결 예정"
DX KOREA 2022에 참석한 해외 귀빈들 [사진=디펜스엑스포]
제6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킨텍스(대표 이재율)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오는 9월 정상 개최가 확정됐다. DX KOREA는 짝수해마다 격년 개최되는 국제인증방산전시회로 방산 수출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대한민국방위산업전조직위원회(이사장 예·육군중장 김영후, 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는 10일 "킨텍스가 제6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전시장 배정을 전시업계와 관련 기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배정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직위원회는 이날 킨텍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납입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는 이날 "그 동안의 방산전시회 개최와 관련한 혼란이 해소되고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국제인증 방산전시회인 DX KOREA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로써 방위산업계에 큰 혼란을 빚었던 방산전시회 개최가 일단락 될 전망이다. 육군협회는 전날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육군협회가 새로 추진하는 전시회인 'KADEX가 같은 날 킨텍스에서 정상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킨텍스가 DX KOREA조직위원회와 계약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더 이상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DX KOREA와 같은 규모의 실내 방산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은 사실상 킨텍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DX KOREA가 지상 분야는 물론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전자기, AI, 복합전투체계인 다영역작전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글로벌 방산전시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방산수출 지원을 주목적으로 기획 추진함으로써 정부의 K-방산수출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시회 참가기업이 현재 진행 중인 수출 프로그램 대상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군소요 결정권자 50개국을 초청해 방산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최근 방산 수출 추세는 현지 생산 요구가 많아서 방산 기술 협력이 필요한 국가의 유관 기관이나 방산기업을 초청해 현장에서 밀도 있는 협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최는 조직위원회가 맡고, 공동주관사로는 디펜스엑스포(IDK), 코트라, 조선일보가 참여한다.
코트라(KOTRA)와는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 바이어 유치와 방산수출상담회를 공동주관할 계획이며, DX KOREA 2024를 올해 해외바이어 유치 지원사업 대상 전시회로 선정했다.
조직위는 "수출목표 대상국 군소요 결정권자, 기술협력 관련 기관 및 방산기업, 해외 방산바이어 등을 대거 초청함으로써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참가기업의 원활한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복합적 기능을 수행할 비지니스 라운지(Business Lounge)를 제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시기간 중 ‘K-방산의 밤(K-Defense Night)’ 행사를 개최해 해외 초청 무기구매 결심권자 및 바이어 간 실질적인 교류와 네트워크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대규모 국제방산 세미나 개최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미나 공간만 40실을 마련해 지상전을 비롯해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등 다(多)영역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교리개발과 전략,전술토의를 위한 국제세미나를 대거 실시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최근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과 교훈을 주제로 실전에 참여했던 해외 군 관계자를 초청해 한반도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중점 토의할 수 있도록 국제학술회의도 개최한다.
한편 국내외 방산기업은 물론 인도 국방부를 비롯한 불가리아, 네덜란드에서도 국가관 규모의 참가를 확정하고 조직위에 공식문서로 알려온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기존전시장 3개 홀에 더해 추가전시장을 임차하는 등 실내전시장 규모만 4만1232㎡에 달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방산전시회로 개최할 전망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개최되는 국내 유일 국제인증 방산전시회인 DX KOREA의 킨텍스 계약 체결로 국내외 업체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금년 K-방산수출이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이날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에도 공식 후원을 요청했으며, 육군본부와도 지난 2018년도에 맺은 업무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