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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韓무기 사자" 노르웨이·UAE·사우디 줄 섰다…K-방산 올해도 잭팟?
작성일 2023.01.03 조회수 1304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3.01.02 17:28
현대로템 K2전차
현대로템 K2전차

 

K-방산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주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수출 신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수주액을 뛰어넘는 방산 수출 목표를 세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각국이 군비를 증강하는 가운데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어 올해도 목표치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K방산 수출액을 지난해 수출액인 170억달러(약 21조50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도 올해 신년사에서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방산 수출액은 170억 달러로, 2021년 기록한 연간 최대 수출액 72억 달러(약 9조1000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이 중 폴란드와 체결한 수출 계약만 124억달러(약 15조6800억원)에 달한다. 폴란드는 현대로템 (27,600원 ▼250 -0.90%) K2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2,700원 ▼900 -1.22%) K9자주포와 천무(다연장로켓), 한국항공우주 (49,000원 ▼250 -0.51%)산업 FA-50 전투기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탄약과 후속 군수 지원까지 합치면 총수출계약 규모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방산 수출 첫 타자는 현대로템 K2전차가 유력하다. 노르웨이는 자국 노후 전차를 대체할 차기 전차의 선정을 앞두고 있다. 총 17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2025년까지 육군 배치가 목표다. K2전차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동계시험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독일 KMW의 레오파드 전차보다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대비 성능과 양산 속도도 경쟁사보다 뛰어나 수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LIG넥스원 (86,000원 ▼2,900 -3.26%)도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하기로 계약했는데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내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천궁-Ⅱ와 고성능 복합대공화기 비호-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수출이 성사되면 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도 루마니아와 수출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도 K9자주포 추가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레드백(Redback)'도 호주 육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 선정될지 주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도 폴란드형 레드백(PL21)을 제안하는 등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KAI도 이집트,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 등과 FA-50 경공격기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이 중 말레이시아가 가장 빠르게 FA-50 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슬로바키아도 노후 고등훈련기(L-39)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FA-50이 유력하다. KAI는 지난해 11월 국영 방산업체인 LOTN이 'FA-50 도입에 관한 MOU'를 맺었다.

한국과 이집트는 지난해 8월부터 FA-50 수출과 현지 공동생산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국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집트는 K2전차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방산 시장에서 한국 방산의 지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간한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은 2.8%의 점유율을 차지해 세계 8위에 올랐다. 1~7위는 △미국(39%) △러시아(19%) △프랑스(11%) △중국(4.6%) △독일(4.5%) △이탈리아(3.1%) △영국(2.9%) 등이다. 내년에도 수출 성과가 이어지면 6위까지 오르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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